산업용 프로그램도 핸드폰 앱처럼 쉽게

제품 설계자와 개발자는 많은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는 막강한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이러한 복잡성을 줄이기 위해, 수많은 기능들은 사용자를 위해 가능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뒤로 숨어야 한다. 이를 통해 프로세스 속도가 빨라지고 생산성이 증대된다.

슈테파니 미헬(Stefanie Michel)

핵심 내용

  • 개인 휴대전화 앱은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만약 CAD 소프트웨어 및 PLM 소프트웨어 사용자가 이런 직관성을 기대한다면 구매 단계에서 사용자 친화성이 결정적일 것이다.
  • 앱에 많은 기능을 간단히 조작할 수 있고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기능을 묶을 수 있다.
  •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조작할 경우 여러 면에서 지원을 받는다면 복잡성이 줄어들고 엔지니어링 프로세스도 빨라진다.

어느 누구도 스마트폰에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교육을 받는 것도 일반적인 것이 아니다. 스마프폰을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조작할 수 있다. 하지만 복잡한 기술 시스템에 설명이 필요 없는 인터페이스가 있어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면, 이는 마치 마법처럼 들릴 것이다.

이런 스마트한 ‘생활 기기’가 정말 사용하기 쉬운지에 대해 이론이 있을 수 있다. 구형 TV을 스마트 TV로 바꾸는 것도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 수많은 기능 앞에서 좌절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서 내재화되어 따로 생각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는 익숙함이 있다. 예를 들면 컴퓨터에서 창을 닫을 경우, 우측 상부의 ‘X’를 클릭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산업 영역의 전문화된 소프트웨어(이 글에서는 CAD 소프트웨어와 PLM을 예로 들었다)에서는 직관적 조작을 구현하기가 쉽지 않고 훨씬 어렵다. 소프트웨어가 복잡하고, 다른 한편으로 조작하기 위해 전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앱 개발에서 얻은 지식 그리고 인공 지능이나 음성 인식과 같은 기술을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있는가?

앱은 소수의 기능에 집중하며 복잡성을 줄인다. 사진은 PLM Pro.File의 승인 프로세스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풀어야 할 과제

CAD 소프트웨어 및 PLM 소프트웨어 제조사는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른바 ‘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을 주장한다. “최초의 아이폰이 등장한지 14년이 지난 지금,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은 모두가 알고 있는 모바일 앱 표준에 부합하거나 가까워야 적용하거나 구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요한 도른바하, Procad 대표) 따라서 소프트웨어 조작성이 판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세심하게 고안된 조작성을 위한 전제 조건은 사용자를 이해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작업하는 방식, 작업을 위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 그리고 누구에게 접촉하고 무엇과 접촉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이러한 ‘Customer Journey’(소비자 탐구)를 통해 적절한 지원책을 도출할 수 있다. 요한 도른바하도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색상 디자인, 글꼴, 글자 크기, 조작 요소의 순서와 형태, 인터페이스의 개별 설정, 명암 등 모든 측면에서 포괄하는 사람에게 ‘맞춤형’ 소프트웨어 컨셉트입니다.” 그에 비해 Siemens Digital Industries Software의 소프트웨어 제품 엔지니어링 마케팅 부사장인 파울 브라운은 워크플로우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훌륭한 디자인은 개인 기호나 소소한 기능의 최적화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 시퀀스를 간단하게 실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쉽게 이해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효율적이어야 합니다.” CAD 소프트웨어 및 PLM의 경우,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기계적 구조, E-CAD, 시뮬레이션, 부품 목록, 협업 등 많은 기능들이 시스템에 통합되어야 하고 지금도 계속 통합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시스템 내에서 일관성도 유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오메트리 선택 명령이 전체 시스템에서 동일하게 거동해야 한다. 파울 브라운은 이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기능 수가 많아지면서 이러한 일관성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디자인이나 기계적 구조와 같은 각기 다른 분야들도 문제입니다. 표준화된 방법이 타협점을 제공할 수 있겠지만, 몇몇 사용자들은 아마도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이런 방식으로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디자인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커져가는 복잡성을, 직관적으로 사용하거나 조정할 수 있고 ‘유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형성할 수 있도록 어떻게 결합하고 구조화할 수 있을까?

CAD 소프트웨어 NX에는 상황 별 도움말이 통합되어 있으며, 특정 명령의 기능 키를 선택하면 도움말이 나타난다.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를 특정 역할에 맞추어 조정한다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사용자 친화적이고 설명이 필요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다수의 소프트웨어 제조사들이 사용하는 접근 방식은 역할이나 업무 영역을 정의하여 사전에 소프트웨어 복잡성을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것이다. 즉 잠재적인 사용자를 다양한 역할로 세분화하고, 이러한 역할에 각기 다른 업무와 프로세스를 할당하는 것이다. 당연히 사용자들에게 소프트웨어의 특정 기능만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더욱 빠르게 그리고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프로세스를 적절하게 안내하도록 각 사용자 그룹과 그들의 필요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구현 방법은 다양하다. Eplan의 경우 On-Premise 소프트웨어에서 인터페이스를 조정할 수 있다. 즉 특정 작업 영역에 최적화된 작업 환경을 제공하도록 관리자가 인터페이스를 정의한다. Siemens도 다양한 역할을 유사한 방식으로 설계했다. CAD 소프트웨어 NX에 이미 사용 가능한 역할이 제공되지만, 회사가 사용자가 정의하는 역할을 생성하고 필요에 맞게 직접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조정할 수 있다. 어느 사용자에게 어떤 옵션을 제공할 것인지 세부적인 사항도 조정할 수 있다.

그에 비해 Procad는 새로운 PLM ‘Pro.File next’ 프로그램을 시작할 경우, 사용자가 자신의 역할 또는 자신의 업무 영역을 직접 선택하는 메뉴를 사용한다. 어떤 업무로 시작하느냐에 따라 관련된 기능이 세팅되어, 작업자는 빠르고 직관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범위는 유지되지만, 역할에 따라 다르게 세팅된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에서 중요한 것은 항상 여러 사용자가 작업의 기반으로 삼는 데이터 베이스가 동일하다는 점이다. 역할에 따라 관련 정보가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다르게 셋업되는 것이다.

사용자의 조작 활동을 지원한다

또 다른 방법은 ‘조작 레벨’에 따라 소프트웨어를 시작할 때부터 사용자에게 도움말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로그인을 할 때에 생성되는 동적 페이지를 통해 자동으로 실행될 수 있다. 최초로 로그인하는 경우라면, 사용자에게 ‘첫 번째 단계’에 관한 안내가 제공된다. 로그인한 사용자가 시스템을 이미 알고 있다면, 새로운 기능이나 생산성 증대 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이미지, 텍스트, 영상일 수 있다. 많은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는 다소 정적인 방법을 사용하며, 시작할 때 사용자의 경험 여부를 질문한다. 이 ‘필터’를 통해 다양한 도움말이 제공되며, 예를 들어 처음부터 끝까지 프로세스를 안내하기도 한다.

설계자나 엔지니어는 소프트웨어 내에서 상황에 따른 도움말 없이 작업이 불가능하다. 이는 간단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도움말을 통해 이루어지며, 복잡한 방식일 수도 있다. 명령 또는 기능을 설명하는 등 기존의 방식으로 지원이 시작된다. 사용자는 NX에서 그래픽 예시를 통해 명령을 실행하는 대화형으로 진행한다. 심지어 최근에 나온 버전은 음성 제어를 제공하여 음성으로 해당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 사용자는 프로세스를 안내하기 위해, 명령 마스크는 처리된 것과 아직 보유 중인 것을 보여준다.

또 다른 트렌드는 설계에서 자동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사용자가 설계도에 수많은 구성 요소들을 끌어왔다면 현재는 설계의 일부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예를 들면 Eplan에서는 E-Build를 이용하면 라이브러리를 통해 회로도의 일부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그에 비해 NX에서는 ‘템플릿 스튜디오’를 통해 설계 방법이나 절차를 자동화할 수 있다. 인공 지능과 머신 러닝도 명령 패턴을 티칭하기 위해 이용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시스템의 복잡성을 줄이고 동시에 설계 사양과 지침을 통합할 수 있다.

복잡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개별 앱으로 나눈다

특히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특정 기능을 위한 앱을 제공하여 시스템의 복잡성을 세분화할 수 있다. Eplan은 백그라운드에서 앱에 대한 역할이나 페르소나를 정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응용 프로그램을 정확하게 조정할 수 있다. 여기에는 컨트롤 캐비닛 배선 프로세스에서 사용자를 대화식으로 안내하는 디지털 방식으로 시각화되는 단계별 지침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Smart Wiring”은 컨트롤 캐비닛 구조의 배선 위치와 이를 위해 필요한 작업 단계를 표시한다. Eplan의 클라우드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선임 이사인 토마스 미헬에 의하면 ‘훈련생’도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빠르고 전문적으로 배선할 수 있어 숙련 인력이 필요 없을 수 있다.

Procad도 항상 전체 시스템이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Pro.File로 클라우드에 연결하거나 앱을 사용한다. 이렇게 앱을 이용하면 기능과 프로세스가 수월해진다. 예를 들어, 위치와 상관없이 문서를 공개할 수 있고, 기계를 시운전할 경우 항상 최신 문서를 사용할 수 있다. 자료는 항상 최신 상태이고 프로세스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앱 뒤에는 특정 페르소나가 있으며, 이에 맞추어 기능과 응용 프로그램을 조정할 수 있다. 사진은Eplan E-View로, 이를 통해 프로젝트 데이터를 쉽게 공유하고 코멘트할 수 있다.

미래에는 그래픽이 중요하고 AR/VR 기술이 통합될 것이다

미래에 제조업체는 소프트웨어를 더욱 빠르고 직관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는 숙련 인력 부족이 설계와 개발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 기능에 대한 전문가를 확보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이에 대응해야 한다. 또한 다음 릴리스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에 장점이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사용자를 위해 그리고 하드웨어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또한 사용 거동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다(예: 워크플로우가 끝까지 수행되었는지 또는 특정 설정이 실행되었는지).

이 길을 찾고 있는 새로운 기술 가운데 하나가 바로 AR(증강 현실)이다. Eplan과 Siemens도 자사 소프트웨어를 위해 증강 현실에 주목하고 있다. Eplan의 경우 디지털 문서와 데이터를 사용자를 위한 실제 시스템의 컨텍스트로 가져오는 AR를 확장하였다. 서비스 기술자는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 환경에서도 신속하게 길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AR을 서비스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는 없다. Siemens Digital Industries Software의 Pre-Sales Manager Engineering Software인 페터 쉘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상황이 점점 실시간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품과 제품의 거동이 사용자에게 현실의 배경과 적절한 크기 비율로 제공됩니다. 그리고 사용자는 AR/VR 기술을 사용하여 CAD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직접 평가할 수 있습니다. “

제스처와 음성 제어도 점점 많이 사용될 것이다. 특히 모바일 장치에서 CAD 소프트웨어를 작동하려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다시 생각해야 했다. 스와이프, 드래그, 펜으로 터치 또는 탭핑은 기존의 CAD 및 PLM 소프트웨어에서 사용되는 기능이 아니다. 이는 적절한 곳에서 점진적으로 구현될 것이다. 예를 들어 Siemens는 제스처를 사용할 수 있도록 NX에 이미 터치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

기업과 사용자가 사용성의 혜택을 본다

단순성과 자동화를 향한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고, 그로 인해 전통적인 CAD 절차나 고전적인 설계 엔지니어의 작업 환경은 변화하게 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게임 산업으로부터 특정 구조나 디자인을 채택하는 것도 자명한 일이다.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는 최신 기술을 통합하고 동시에 스마트한 메카트로닉 제품 개발에 필요한 도구를 제공해야 한다. Eplan의 UX 디자이너인 시모네 준터러는 사용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경쟁에 직면하여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뿐입니다. 따라서 사용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비숙련 인력의 경우에도 교육 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기능과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키는 등 기업과 사용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