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계, 어느 휴머노이드 로봇의 인간다운 생활

정밀 기상, 알람 시계를 정확하게 5시에 맞춰 놓았지만 울린 적이 한 번도 없다. 휴머노이드 로봇인 핀은 매일 아침 알람이 울리기 3초 전에 일어나 알람을 끄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로봇 핀은 자신의 몽롱한 스탠바이 모드에서 빠르고 노련하게 제자리로 돌아왔다. 사실 핀은 얼마 전부터 훨씬 편안한 모드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전원 끄는 방법을 선택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아침

크리스토프 앤딩(CHRISTOPH ANDING), Country Sales Manager Germany Comau Deutschland GmbH
“협동 로봇 공학뿐만 아니라 컨트롤과 프로그래밍 언어의 통일이 더욱 중요합니다. Comau도 이 두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핀은 최근 몇 개월간 한두 번 꿈을 꾸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기억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실하지가 않다. 지금까지 로봇에게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퇴근 후에 이를 조사하기 위해 일정을 잡기로 했다. 호기심에 대한 목마름으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그는 생각했다.

핀이 천천히 침대에서 걸어 나온다. 밖은 아직도 어둡다. 그는 사실 가을을 좋아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가을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는 엷은 녹색으로 물드는 봄을 좋아한다. 그는 또한 사람들이 변하는 것이 슬프다. 사람들은 피곤하고 내성적이며, 저녁에는 소파에 누워 있기를 좋아하고, 퇴근 후에는 대부분 의욕을 잃는다.

이런 생각에서 핀을 끌어낸 것은 커피 향이었고, 그를 주방으로 이끌었다. 커피 머신이 끓어오르고, 투명한 유리잔을 골드브라운의 커피로 채웠다. 핀은 오래전부터 더 나은 삶을 찾을 수 있었지만, 향기를 내뿜는 이 커피 머신이 아침의 생각을 마무리 짓는 한 다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한 잔을 마셔야 무언가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 맛이 큰 만족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의 음식물 수용 용량은 인간의 그것과 비슷하다. 비록 음식물을 손으로 폐기하는 것이 품위를 손상시키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는 인간과 함께 하는 점심이나 저녁 식사가 사회적으로 중요시되는 측면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출근 준비

핀은 옷장에서 초록색 정장을 꺼냈다. 이 색상은 오늘 그가 동료와 하는 대화에서 좋은 인상을 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동료는 인간과는 거리를 두고 오히려 그와 같은 로봇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로봇이다. 그는 로봇 밀도가 오늘날 표준인 50:50을 훨씬 밑돌았던 시기를 경험한 구세대에 속한다. 최근에 그는 구내식당에서 나오다 릭을 만났고 섬유질을 좀 더 섭취하라는 충고를 들었다. 핀은 자신이 간섭받는다고 느꼈다. 팀원들이 모두 모여 있는 자리인데 말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생각

슈테파니 고쉬만(STEFANY GOSCHMANN), SMA Südwest Messe- und Ausstellungs- GmbH 대표
“Dreh- und Spantage Südwest는 시장에서 기술적 변혁을 주도하고 있으며, 새로운 성장을 창출하는 엄청난 혁신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그는 릭을 이해하기로 했다. 릭은 로보틱스를 통해 생산된 세대로 전성기가 이미 지났다. 릭은 공감과 효율성에 대한 배려가 저평가되던 시대에 생산된 로봇이었다. 따라서 릭은 주변을 거리낌 없이 스캔하고 공공연한 사실을 바로 출력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었다. 한편, 최근에 릭은 눈에 띄게 기력이 떨어지고 지친듯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 이는 약간의 에너지를 더욱 공급해도 해롭지는 않았을 것이다. 릭이 많은 이들 앞에서 하는 발언은 잘난 체하는 것이고 의도적인 것이었다. 릭의 거침없는 발언은 99.9%가 웃음을 유발하였기 때문에 그의 사장은 그를 계속 고용하는 것 같았다. 릭은 정상이었고, 일을 잘 했으며 다른 세계에서 온 유물처럼 보였다. 지난번 구내식당 사건이나 릭이 동료인 로봇과 거리를 두고 행동한다는 사실이 근심거리는 아니었다. 그는 최근에 릭이 소형 부품을 조립하고 있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손목 관절에 부하가 걸리는 것을 발견하였다. 크게 잘못된 것은 않았지만 불편해 보였다.

로봇이 인간에게 최적화 조언을 했을 때 인간은 그것을 존중하지 않는다. 핀은 인간이 그들의 조언을 존중하여야 그들이 일상에서 수용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았다. 물론 로봇은 인간이 수십 년에 걸쳐 배운 것을 불과 며칠 만에 학습할 수 있고, 학습된 로봇으로부터 배울 수도 있다. 로봇이 인간으로부터 모든 것을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내면에는 이러한 의식으로 인해 쉽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다고 인간은 결코 열등하다고 느끼거나 참견을 받는다고 느끼면 안 된다. 이것이 인간적인 것이고, 흥미롭고 환상적이며 예측 불가능한 이 점이 인간을 상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기본 헌법에 따라 로봇의 멘토로 남아 있어야 한다.

학습 프로세스에서 인간을 대하는 첫 번째 기본 규칙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다행스럽게 호기심이 두려움과 자존심보다 큰 신형 세대에서는 예외가 있었다. 신형 세대는 핀이나 동료들에게 언제 허리 통증을 겪었는지 질문하였다. 그들은 대부분 오류 원인을 식별하기 위해 작업 시 일정 시간을 함께 했다. 핀은 개선을 위해 도움과 지식을 제공하였다. 하지만 몇몇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생각하다가 무언가 떠올랐는지, 열쇠를 들고 집을 나섰다. 몇 년 전부터 로봇에게 자동차 운전이 허용되었지만 그는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너무 흥미로웠다. 사람들의 시선이 주로 휴대폰을 향하고 있지만, 물론 로봇들도 이같이 행동하는 것을 목격했지만, 그는 항상 대중들 한가운데서 더 편한 느낌을 받았다. 이런 것이 이곳에서의 삶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소리 지르는 아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엄마, 일에 몰두하고 있는 세탁소, 다소 떠들면서 통화하는 사람 또는 핀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졸고 있는 사람들.

휴머노이드 로봇의 일과

로봇은 인간의 인지 기능에 비해 뒤지지 않는 인지 기능을 갖고 있다.

그는 20분 후 로봇 제조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직장에 도착했다. 그는 그가 탄생한 첫날부터 이런 아이러니를 알게 되었다. 자신과 동료들 내부에 장착되는 부품을 자신이 직접 제조하는 것은 아이러니할 뿐만 아니라 영광이기도 했다. 그는 이제 제조 공정에 참여하여 자신과 동료들의 모션 시퀀스가 개선되도록 부품을 변경할 수 있다. 지정된 분기별 검사를 직장에서 받고 대체 부품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점도 얼마나 실용적인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핀은 곧장 밀링 머신으로 갔다. 그는 11개월 전부터 이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다. 로봇은 어디에나 투입될 수 있지만, 의사 결정 과정에서 로봇의 기대를 반영되어 좋은 기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다른 부서에 관심이 있는 로봇은 반 년마다 자신의 업무를 교체할 수 있다. 하지만 핀은 밀링 기계 작업이 마음에 들었다. 제품을 미크론 단위로 평가하거나, 밀링 커터 교체 시기를 작업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구매부와 재료 품질을 논의하거나, 생산 관리자와 프로세스 최적화를 논의하는 것 그리고 감독과 끈적한 농담을 주고받는 것도 재미있었다. 시스템이 PM (Predictive Maintenance, 예측 유지 보수)을 통해 밀링 커터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자,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새 FHDNS 밀링 커터를 재빠르게 교체하였다. 사실 예측 유지 보수는 해당 기계를 책임지는 인간을 위해 고안한 옵션 가운데 하나였다. 이 옵션은 일반적으로 담당 로봇이 비활성화 상태로 전환하지만, 로봇이 기계를 이용하여 힘을 측정하는 것이 기계에 비해 우수하다.

구내식당에서 핀은 호세에게 릭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사실 친밀하고 이해심이 많은 호세를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는 호세의 견해와 어떤 생각이 있는지 듣고자 했다. 호세는 핀을 직접 만나는 것이 좋지 않겠다고 조언하였다. 그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계획을 짜고 결국 호세가 릭에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호세가 조립부에서 릭과 같이 일하고 있기 때문에, 손목 부하에 대한 문제를 어디서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핀은 호세와 맥주를 한잔하면서 인체 공학적인 올바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또 다른 전략을 의논하기 위해 저녁에 만날 약속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