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달라지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로봇을 만날 수 있다. 로봇이 유명 DJ와 함께 턴테이블에 음반을 로딩하기도 하고, 야구장에 앉아 사람들과 환성을 지르기도 한다. 때로는 공원을 안전하게 안내하기도 한다. 이제 로봇은 제조산업 분야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로봇은 자신이 운용될 보다 흥미로운 분야를 찾아내고 있다.

빅토리아 존넨베르트(Victoria Sonnenberg)

아마도 가장 흥미로운 나라는 로봇강국 한국이다. 그 것도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 홈 구장에서 볼 수 있는 로봇 ‚Fanbot‘일 것이다. 한화 이글스는 한국의 프로야구에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연속 플레이 오프에 진출한 팀이다. 그런데 이 팀의 기쁨은 그 것으로 잠깐이었나 보다. 이후 한화 이글스는 계속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공식적인 사실은 아니지만, 아마도 이런 사실이 Fanbot 응원팀을 배치하는 데에 기여했을 지도 모른다. 이 로봇들로 인해 경기장 관중석이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경기장에 가지 못한 팬들에게 현장에 참여하는 효과를 주었다. 로봇이 들고 있는 LED판에는 팬들이 보낸 사진이 나타나기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는 문자, 전통적인 응원 구호인 „파이팅 이글스!, 사랑해요 이글스!“를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 홍보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에 홈 관중이 많이 늘어, 야구장에서 더 이상 Fanbot을 만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아쉬운 일이다.

Robotic Fabrication Laboratory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로봇공학연구소로, 그 곳에는 ABB 로봇 4대가 천장에 설치된 평면 규델 갠트리에 걸려 있다. 이 시스템은 아키텍처 & 디지털 제조 교수진에 의해 시작되었고, 회겐베르크 캠퍼스의 ITA(아키텍처 테크놀로지 협회)의 새로운 ArchTec-Lab 건물 통합적 구성요소로 설계되었다. 이 설치물에는 45 m × 17 m × 6 m 크기의 공간에서 임의의 장소에 0.5mm 정확도로 물체를 배치할 수 있는 36개의 시스템 축이 조립되어 있다. 이 설치물은 실험실 내에서 1:1 축척으로 2층 구조의 물체를 제조할 수 있는 독창적인 능력이 있으며, 광범위한 대규모 건축학적 실험과 건축설계관련 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 또한 건설현장에서 로봇 기반 제조프로세스와 인간/기계 협력 프로세스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고, 한편으로는 고도로 개발된 자동화된 사전 제작 프로세스를 조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Robotic Fabrication Laboratory을 통해 넓은 스펙트럼의 디지털제어 제조 프로세스와 재료 프로세스를 다양한 규모로 구현할 수 있으며, 건축과 건설에서 로봇공학의 연구 스펙트럼을 확장할 수 있고,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다른 분야로 의미 있게 이전하는 것이 가능하다.

OTH 레겐스부르크 학생들이 Kuka의 6축 로봇 KR Agilus에게 유명한 보드게임 ‚카탄의 개척자‘를 가르쳤다. 간단히 요약하면 게임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로봇이 주황색 길을 잡는다. 카탄의 개척자 게임판을 보여주는 화면에서 로봇이 그 길을 놓는다. OTH 레겐스부르크의 학생들은 로봇공학 과정의 일환으로 소프트웨어 개발분야에서 기초를 연구하였다. 40명의 학생들이 현재 OTH 레겐스부르크 로봇 공학과정에 있다. 강사는 정보공학 및 수학과 교수인 Dr. 마틴 바이스 교수이다. 그는 관련업계 출신으로, 그의 수업에서는 그의 이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저는 수학과 정보 공학에서 이론적인 것들이 실제 세상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로봇을 실질적인 예시로 사용하는 수업을 진행합니다.“(마틴 바이스) 다음 단계에는 KR Agilus에 카메라를 장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로봇공학을 개발하고 연구할 수 있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Kuka 소형로봇이 화면 게임에서 길을 다듬고, 건물 몇 개를 세우고 강도를 잡는 정도이다.

ABB의 협동양팔로봇 Yumi는 제 1회 국제 로봇 페스티벌에서 지휘자로 데뷔하였다. Yumi는 이탈리아 피자의 베르디 극장에서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Lucc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였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극장 가운데 하나인 이 곳에서 마에스트로 보첼리가 Yumi의 지휘에 따라 베르디의 „리골레토“에 나오는 유명한 아리아 „여자의 마음“을 열창하였다. Yumi는 푸치니의 „잔니 스키키“에 나오는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와 솔리스트 마리아 루이기아를 지휘하였다. 또한 Yumi는 마스카니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오페라 간주곡의 한 구절을 지휘하였다. 15분 간 진행된 이 공연은 인간과 로봇 사이의 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한 예를 보여주었다. 마에스트로 보첼리는 Yumi의 지휘를 좀더 과장해서 칭찬하였다. “저는 오늘 ARR의 협업로봇 Yumi와 함께 연주한 것이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로봇이 실제로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되었습니다. 정말로 재능이 있는 엔지니어와 진정한 마에스트로의 협업 덕분입니다. 이번 공연을 기획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안드레아 보첼리) 오케스트라 지휘는 가장 높은 형태의 예술에 속한다. 각각 다른 음악가들의 목소리를 작곡가의 의도에 맞게 조화를 이루어 전체를 완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Yumi는 가장 높은 형태의 로봇 기술에 속하며 전세계적으로 인간과 로봇 사이의 협업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예술가와 로봇의 조화로운 협업은 인간과 기계가 완전히 새로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다.

Rethink Robotics의 똑똑한 협업 로봇 Sawyer 역시 인간 동료를 지원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생산환경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일을 도맡는다. 지금까지 메모리를 재생하는 Cobot Sawyer는 없었다. 메모리 어플리케이션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두 로봇 간의 원활한 상호작용이다. 제기된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로봇이 자신의 진공그리퍼로 작업 면에 숨겨져 있는 메모리 카드 가운데 하나를 잡는다. 첫 번째 로봇이 카드를 잡은 위치는 기준점으로 사전에 첫 번째 로봇에게 학습된다. 두 번째 로봇이 자신의 내장 카메라를 이용하여 흡입된 카드를 스캔한다. 다섯 장의 카드 전부가 사전에 두 번째 로봇에게 „학습되었고“, 각기 다른 행동 지침과 연결되었다. 카드 모티브에 따라 소여 2가 첫 번째 로봇을 사전에 정의된 지점에서 터치한다. 힘-센싱 기능으로 소여 2는 터치위치를 정확하게 찾고 해당 터치지점에 대해 학습되어 있는 명령을 정확하게 실행할 수 있다. 즉 사전에 모티브에 대해 정해진 위치에 카드를 놓을 수 있다. 명령은 마지막에 놓여 있는 카드를 찾을 때까지 여러 번 반복된다. 그러면 5개의 메모리 쌍이 각각 정해진 위치에 모이게 된다.

독일 Fanuc의 전시실에서 열린 „Life is Dream“이란 전시에서 가장 큰 전시물인 드레곤을 두고 뜨거운 찬사가 있었다. „The Dragon“은 Fanuc의 R-2000i 타입 로봇 4대에 의해 동시에 옮겨졌다. 기술적으로 로봇의 동시 동작이 진정한 협업모델이었다. 로봇은 업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기술적 기능인 제어 시스템을 장착한 멀티암 기술로 작동한다. 로봇 하나는 마스터로 프로그래밍되고, 나머지는 슬레이브로서 따르게 된다. Fanuc은 멀티암 기술을 패스용접 어플리케이션을 위해 개발하였다. 2개 이상의 로봇이 고정장치 없이 구성품에서 작업하거나 용접 시 공작물을 최적위치로 잡고 있도록 로봇에게 작업을 맡길 수 있다. 이 드래곤 외에 Diane Duchess의 작품 150여 점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조각품, 회화, 도자기 등 응용 미술은 작가의 폭넓은 작품세계의 단면을 보여준다. 이 작가는 작품에 Dx-Diane로 서명을 하기도 한다. 작품 판매수익금은 전세계의 불우한 아동들을 위한 그녀의 재단에 기부된다. 그녀는 자신의 조각품을 만들 때에 캐스트 모델이든 아니면 용접 토치를 이용하든 손수 작업한다. 그림에는 드레곤이 보이며 주변에는 아늑한 분위기를 위해 조명과 인공 안개가 깔린다. 예술과 기술과 이미지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또한 Fanuc 전시실에는 로봇에 의해 움직이는 청동으로 제작된 나비와 곤충 등 조형물이 있다. 사실 Automatica에서 수여된 Fanuc 상의 디자인도 Dx-Diane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