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문제가 불가리아 산업에 제동을 걸고 있다

불가리아가 EU에 가입한지 11년 만에 정치적 도전에 직면하였다. 불가리아는 올해 상반기에 EU의장직을 처음으로 맡을 예정인데,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는 EU의장직의 지위를 이용해 남동부 유럽의 EU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프랑크 스티어(Frank Stier):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불가리아 경제계 대표들은 불가리아가 EU의장국 지위를 통해 유럽연합에서 가장 가난하고, 가장 부패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가리아는 서유럽에서의 부정적인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2000년 대에 긍정적인 경제개발을 이루었다. 2013년 이래 4개의 정부와 3개의 임시정부라는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에도 불구하고 국민경제는 견고히 유지하였다. 관광, 정보 통신, 기계, 설비 및 장비가 GDP의 완만하지만 안정적이고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고,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은 6.2%로 낮은 수준이며, 2016년 수출은 236억 유로로 기록적인 결과를 달성하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2017년과 2018년에 약 4%의 경제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기계 수출

불가리아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불가리아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기계와 장비(전자 및 전기 장치 제외)를 21억 US달러 어치를 수출하여, 수출이 2% 증가하였다. 불가리아 기계공학 회의소 소장인 일자 켈레쉐프(Ilija Keleschev)는 제조산업의 강력한 수출지향성을 언급하였다. 이 업체들은 독일, 이탈리아, 루마니아와 같은 EU국가에 자사제품의 절반 이상을 판매한다. „2016년에는 EU회원국들이 모두 성장하여, 불가리아 기계 엔지니어링의 수출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자동차 부품산업이 광범위하게 발전하였다. 여기에는 도어 잠금장치 제조사인 Witte Automotive, 자동차 시트 제조사 Grammer, 공조기 제조사 Behr-Hella Thermocontrol과 같은 유명한 독일 업체들이 포함된다. 2016년에 제조산업은 약 90억 불가리아 레바(약 46억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50만 레바(약 256,000 유로) 더 높은 금액이다. 종업원 수는 10,000명에서 115,000 명으로 증가하였다. 불가리아 경제지 Kapital에 따르면 2015년에 냉장고와 냉동고 제조사 Liebherr Hausgeräte Maritsa가 3억9천7백만 레바(약 2억3백만 유로)를 벌어서 업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고, 그 뒤를 3억8천7백만 레바(약 1억9천8백만 유로)의 매출을 올린 위생용품 업체인 Ideal Standard – Vidima와 3억2천5백만 레바(약 1억6천6백만 유로)의 Intertrading Mikroelektronik Bulgaria이 뒤따랐다. 2015년 불가리아 Top 30개 기업에 SE Bordnetze, Kostal 그룹, Industriewerke가 이름을 올렸다.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는 현재 IT와 아웃소싱 분야에서 유럽의 메가시티로서 면모를 갖추고 있고,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플로브디프는 현재 불가리아의 재산업화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중앙 불가리아의 트라키안 저지대인 플로브디프에서는 ABB, Liebherr Hausgeräte, Schneider Electric 등의 기업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17년 10월에는 독일 조명 제조사 Osram이 이 곳에 공장을 신설하였고, 프랑스의 Latécoère도 올해부터 에어버스 부품 제작을 이 곳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자동차, 전자제품, 백색가전 분야의 대기업들이 생산조건의 혜택을 받기 위해 정착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같은 중소기업들이 그 뒤를 이어 들어왔습니다.“(마틴 엘스, 사출성형회사 DB Kunststofftechnik 사장) 본 출생의 기계 엔지니어이자 경제학자인 마틴 엘스는 폴란드와 체코에 이어 10년 전부터 불가리아에 살고 있다. Liebherr와 Schneider Electric에 바로 인접한 2200 m² 규모의 공장에서는 Witte Automotive 같은 자동차 부품업체와 독일고객들을 위한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낮은 법인세가 매력적이다

인터내셔널 테크니컬 페어와 같은 박람회에는 불가리아 기계 엔지니어링도 모습을 볼 수 있다.

불가리아는 사업 이익의 10%라는 낮은 법인세로 해외기업을 끌어 들이고 있다. 마틴 엘스는 불가리아에 사업을 안착하는데 불가리아 화폐 레바와 유로의 결합으로 보장되는 통화안정성과 유리한 생산비용을 장점으로 꼽았다. 월평균 소득은 1,000(약 500 유로)가 조금 넘는다. 마틴 엘스는 자신의 회사가 엄청나게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직원 수는 지난 5년 동안 4명에서 20명으로 5배나 늘었고, 내년에는 직원이 3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 사이 제조기업을 괴롭히는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숙련된 직원을 계속 고용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직원들을 교육하여 전문성을 갖추면 다른 회사에서 급여를 올려주고 차출해가는 겁니다.“

농업이 주요 산업인 불가리아는 전통적인 산업이 있었다. 소피아 공과대학의 기계 엔지니어링 학과에서는 독일 교육과정을 따라 엔지니어들을 교육합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학업을 마치고 해외로 진출합니다. 자동차 산업의 호황이 오히려 전문인력 부족으로 이어졌다. 독일 불가리아 상공회의소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기업들과 함께 „이중 연수 과정“이란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DB Knststofftechnik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우리가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빈약합니다.“ 비슷한 상황의 사업자들은 자동화 수준을 높이는 것이 노동력 부족에 대한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