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일반인들에게도 ‘에어쇼’라고 알려져 있는 ‘Seoul International Aerospace & defense exhibition 2017(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가 지난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성남에 있는 서울 공항에서 열렸다.

서울 ADEX 2017은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한국방위산업진흥회 그리고 KOTRA가 주최하고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국내 최대의 통합 방위산업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 최강 전투기 F-22랩터와 스텔스전투기 F-35A, 우리나라 고등훈련기인 T-50 등 최첨단 항공기와 지상무기 등이 총출동하여 전세계 10대 전쟁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아덱스에는 전 세계 25개국의 200여 개 무기관련 기업이 참가했으며, 2천여 건의 비지니스(B2B) 미팅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전 세계 각국 국방장관과 군 관계자들이 아덱스를 방문했으며, 우리나라에선 국무총리가 참석해오던 기존의 관행을 깨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북핵 관련 국내외 긴박한 정치상황을 대변하는 행사가 되었다.

F-22일명 랩터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그 위용을 자랑하였고, 내년에 우리 공군이 도입하게 될 F-35A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6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국산 헬리콥터 수리온을 비롯하여, KT-1 기본훈련기와 K-2전차, K-9자주포, K-21 장갑차, 천마, 신궁, 천궁 등 국내 항공기와 방산제품 60종 72대가 같이 전시되었다. 이와 함께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와 C-17수송기, A-10공격기, AWACS 조기경보기 등 10종의 항공기도 야외에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전시회 개최 하루 전인 16일 프레스데이에서는 국산 헬기인 수리온의 시험비행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B로 구성된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팀의 편대비행, 호주 민간곡예비행팀(Maxx-G)의 화려한 곡예비행이 펼쳐졌으며, 특히, 미 공군의 F-22 시범비행은 오전 11시 반경 시작되었다. F-22 랩터는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가 끝나자마자 눈 깜짝할 사이에 엄청난 굉음과 함께 활주로를 박차고 기체를 90도 세운 채 하늘로 솟아올랐다. 이어진 랩터의 현란한 비행 기동은 ‘세계 최강 전투기’라는 수식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최고 속도 마하 2.5인 랩터가 이날 선보인 비행 기동에서 배럴롤(원을 그리며 전진하는 비행법), 루프롤(수직 공중회전 비행법), 임멜만턴(수직 상승해 원을 그리며 단숨에 고도를 취하는 비행법), 스플릿S(급강하해 원을 그리며 단숨에 고도를 낮추는 비행법) 등을 선보였다. 정점 고도에서 마치 나뭇잎이 떨어지듯 일정 고도를 하강한 뒤 동체를 바로잡아 최고 속도를 이끌어 내는가 하면 헬리콥터처럼 수초간 마치 정지한 듯 꼼짝하지 않는 호버링기술도 선보였다. 랩터는 이날 비행에서 기체 아래쪽 무장 창을 활짝 열어젖히는 모습을 연출했는데, 이는 스텔스 전투기인 랩터가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 모든 무장을 기체 안에 장착하는데 무장 창을 개방했다는 것은 즉시 발사 또는 투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는 언제든 북한을 상대로 가공할 파괴력을 시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행위이다. 20여분간의 시범비행을 마친 F-22 랩터는 이후 활주로에 사뿐히 안착한 뒤 원래 계류돼 있던 곳으로 되돌아갔다.

이번 전시회 주최 기관 중 한 곳인 한국방위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 미국의 많은 전략자산이 참여하는 것은 현재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과 전혀 무관치 않다”라고 해석했다. 주한미공군사령부 관계자도 “아덱스 참가는 한·미 간 안보협력 강화의 좋은 계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방위산업전시회는 국제 무기거래의 허브로 이용 되고 있으며, 전시회 기간 중 무기거래 계약이 체결되기도 하지만, 이 같은 전시회를 통해 전쟁기업과 전쟁국가의 바이어들이 네트워킹하는 장이 되고 있어, 주최측은 전시회에서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가 펼쳐진다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다른 방위산업전시회와 같이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에어쇼와 첨단 무기 체험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하였는데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아덱스의 예상 관람객은 약 25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